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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감' 벼르던 국민의힘이 맥 못 춘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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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감' 벼르던 국민의힘이 맥 못 춘 '결정적 이유'

입력
2021.10.20 07:30
수정
2021.10.20 10:19
0면
54 25

①초선 공격수 발탁에 '경험 부족' 노출
②대여 공세보다 당 '세력 재편'에 관심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난맥이 또다시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예상과 달리 맥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국민의힘에서도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보여주기는커녕 출구 전략만 마련해준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의 결기와 다르게 '맹탕 국감'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여 공격수로 나서야 할 의원 다수의 마음이 대선후보 경선이라는 '콩밭'에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 주포로 초선 내세웠지만… 경험 한계

"이 후보 주연의 적반하장식 궤변 대행진이었다."

1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 후보가 동문서답을 하거나 본질을 흐리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태도'에 대한 공세를 폈다. 뒤집어 보면,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과 이 후보 사이의 새로운 연결고리나 정황 증거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행안위 국감이 맹탕으로 끝난 원인으로 초선들의 경험 부족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국민의힘 소속 한 전직 의원은 "7분의 주질의 시간에 '송곳 질문'으로 피감기관장의 넋을 빼놔야 하는데 기초적 배경 설명으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며 "답변의 허점을 더이상 파고들지 못하고 감사 흐름과 관계없이 각자 준비한 질문만 읽더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국감'을 치른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 8명 가운데 6명은 초선이었다. 김용판 의원이 이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며 제시한 현금 다발 사진의 가짜 정황이 곧바로 드러났고, 이영 의원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을 '푼돈'이라고 칭해 논란을 자초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모두 초선으로, 경험과 정무감각 부족에서 비롯된 실수였다는 당내 지적이 많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부산 진구 서면 NC백화점 앞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특별검사제 수용을 촉구하는 1인 도보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부산 진구 서면 NC백화점 앞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특별검사제 수용을 촉구하는 1인 도보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과열된 경선… 의원들의 마음은 캠프에

행안위 국감은 지난달 당내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면서 총공세에 나선 것치곤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당도 대장동 공세에서 '원팀'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TF 관계자는 "당이 달라붙어서 팩트를 찾고 이슈를 이끌어야 하는데, 초선의원 몇 명과 원내지도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당 대선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다수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보다는 대선후보 선출에 따른 당내 세력 재편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을 경험한 중진들이 당 차원의 대여 공세에 대한 전략을 짜야 하는데, 대선주자 캠프에 속한 이들이 많다 보니 TF에서 활동할 의원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국감'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20일 2차전인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새로운 의혹 등 한 방을 준비했느냐'라는 질문에 원내 관계자는 "쉽지는 않다. 이 후보 말의 진위를 검증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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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5

0 / 250
  • 적당히하고이제가세요 2021.10.20 08:59 신고
    초선 아니라 중선 말선이 와도 결과는 똑같아
    뭐가 있어야 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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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말있다 2021.10.20 09:21 신고
    이재명 게이트라고 왜 하는지 사실에 근거한 설명이나 전략이 있어야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그런 건 없이 무조건 몰아붙이는 식으로만 하니, 오히려 역풍이 부는거죠. 이런 건 더이상 안 통할만큼 국민의식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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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범고뤠 2021.10.20 10:00 신고
    돈 나눠 먹은 것들이 국짐인데, 그걸 막은 이재명이 몸통이라고 하니 말이 안되잖아.
    그러니 애초부터 이길 수 없는 무리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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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주민 2021.10.20 09:46 신고
    어떻게 하더라고 이재명한테 좋은 패인데 힘을 쓸수 있겠냐?그저 답변 못하게 하기 위해 급급하더만 ㅋㅋㅋ 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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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영 2021.10.20 08:13 신고
    이렇게 중대하고 온국민의 관심사인 거대한 게이트에 초선을 내보내는 국힘은 각성하라.
    정권교체 못하면 국민의 분노가 가만 놔두지않을것. 국힘은 당해체를 각오하고 임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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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끼리 2021.10.20 15:07 신고

      당 해체는 벌써 했어야 했어
      없어야 될 당이 남아있으니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 가겠냐
  • 애국자1 2021.10.20 09:24 신고
    준석이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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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승 2021.10.20 13:31 신고
    김용판이 같은 넘이 경찰 청장을 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저런 바보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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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ns30 2021.10.20 09:41 신고
    군대도 안가고 싸가지라고 1푼도 없은게 을 대표라니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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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더 2021.10.20 09:01 신고
    경기도 국감에 이죄명이 출석한다기에 국힘을 믿었건만 사기꾼에게
    놀아난 국힘도 이재는 못 믿겠고 전 국민 광화문으로 집결하는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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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끼리 2021.10.20 15:10 신고

      광화문에 전광훈이 하고 늙은 태극기 부대하고 할매들 천지인 엄마부대
      모디서 머 할라꼬?
      코로나나 마구잽이로 옮기서 전국에 퍼트릴 라꼬????
    • 호호바 2021.10.20 10:26 신고
      응 혼자가
    • 호호바 2021.10.20 10:26 신고
      응 혼자가
  • 오정석 2021.10.20 08:50 신고
    이제명잡는법, 어제 새삼 느낀건데, 재명이는 손으로 잡으로 하면 아주 미끄러운 미꾸라지라 잡히지 않고 우롱당함. 소금을 팍 뿌려 잡아야 하는데 의원 누구하나 총대메고 김부선열사 메세지. 형수의 울분 낭독해야 됨. 인간 쓰레기 앞에서 국정 어쩌고하는게 국민께 죄송할 따름이며.
    너 쓰레기맞지 네, 아니오 라고 답하라고 질의하고 "끝"하는게 맞음. 아니라고 답 못할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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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끼리 2021.10.20 15:12 신고
      야야~~
      국정감사는 경기도정에 관한 걸 묻고 답하고 질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기
      국정감사인디
      국민의 암당이 그거와 상관엄씨 뻘짓을 하이 그래 된기다
    • 적당히하고이제가세요 2021.10.20 09:01 신고
      네 아니오? 그개 니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식 감사 방식이냐?
      그렇게 질문하면 너도 빵에 드가야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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