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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장동 1타강사' 원희룡 "결정적 한 방 있다... 손질해 보여줄 것"

입력
2021.10.22 12: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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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극단적 시도' 이재명 국감 답변 지목
"반박 증거 있어... 이재명의 치명적 실수 될 것"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위치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위치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한 방'을 연신 강조했다. 시종 웃는 얼굴로 답변하다가도 이 후보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표정이 일순 진지하게 바뀌었다. 그는 최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복잡한 '대장동 의혹'을 쉽게 정리한 강의 영상으로 '대장동 1타강사'라는 별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전날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약을 먹은 사실을 언급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누구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달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를 반박할)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할 수 없지만 유 전 본부장이 통화하는 걸 들은 사람"이라고만 덧붙였다. 이 후보가 '언론 보도를 보고 체포 당시 상황을 알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부분을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한 것이다.

원 전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요리 재료(이 후보의 발언)가 나왔으니 손질해서 요리를 내놓을 것"이라며 "손질하는 데 2, 3일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다.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당할 당시 통화내용을 들었다는 제보를 토대로 이 후보의 국감 답변의 진위를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국감'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선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이라고 했다. 그는 "히딩크로 빙의해 보겠다"며 "1차전(행정안전위 국감)은 5 대 0으로 졌지만, 2차전(국토교통위 국감)에선 박지성을 발견한 것처럼 김은혜 의원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의 입으로 (사실관계에 대해) 직접 말하도록 해 충분한 정보를 얻어냈다"며 "이 후보의 개인기와 팀 전력에 대해 저희는 분석을 완벽하게 끝냈다"고 자신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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