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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 미란다, 37년 봉인 풀었다…20경기 연속 QS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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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 미란다, 37년 봉인 풀었다…20경기 연속 QS는 불발

입력
2021.10.24 18: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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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4일 잠실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초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뒤 기립박수를 보내는 1루측 관중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4일 잠실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초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뒤 기립박수를 보내는 1루측 관중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ㆍ쿠바)가 37년 만에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빠지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시즌 15승(5패) 달성엔 실패했다.

미란다는 24일 잠실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2실점(3피안타 7볼넷)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진 221개를 기록 중이던 미란다는 삼진 4개를 보태면서 225개를 쌓아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를 37년 만에 바꿨다. 종전 기록은 고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롯데 선수 시절인 1984년 얻어낸 223개다.

신기록은 3회초에 나왔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LG 1번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에서 128㎞ 짜리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다. 224번째 탈삼진. 기록 달성 후 미란다는 자신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는 1루측 두산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4일 잠실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4일 잠실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제공

다만 이날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특히 신기록을 세운 직후 급격히 흔들렸다. 3회초 2사 후 LG 정주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후속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4회초에도 첫 타자 김민성에게 볼을 연속으로 4개를 던지며 1루로 내보냈다. 또 5회초에도 연속 3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이어진 무사 1ㆍ3루에서 오지환에 다시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병살타를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지만 미란다는 시즌 15승과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행진 기록도 ‘19’에서 멈췄다. 미란다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건 지난 5월 19일 KT전(4이닝 6실점) 이후 20경기 만이다. 미란다는 외국인 투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기록은 류현진(토론토)이 한화 시절인 2009~10년에 걸쳐 세운 29경기다. 미란다가 한 경기에서 7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일정상 미란다는 올 시즌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기는 3-3으로 맞선 9회말 나온 정수빈의 3루타와 박건우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부산 한화전에서 3-2로 역전승을 일구며 3연승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전날에도 8회 동점 2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주춤거리는 KT는 수원 키움전에서 7-1로 승리,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KIA에 4-1로 승리했고, SSG와 삼성은 3-3으로 비겼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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