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중환자실 예방접종 미접종자로 채워지고 있어"
"사망자 대부분 미접종자…접종자 위·중증화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한때 3,000명 넘게 나왔던 신규 확진자도 1,000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하루 사망자는 연일 두 자릿수 넘게 나오는 상황이라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망과 위·중증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현재로선 백신뿐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근 들어 60대 이상의 미접종자 중에서 사망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40대, 50대에서도 4차 유행 이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접종 시작 전 또는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젊은 층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젊은 연령층의 중환자, 사망자 증가는 델타 변이의 병독성 증가 때문"이라며 "델타의 병독성이 증가했어도 예방 접종자에서는 중증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차이는 2, 3일 뒤 보여"
이 교수는 또 백신 접종 효과는 병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중환자실은 예방접종 미접종자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접종 완료한 분, 한 번 맞은 분과 안 맞으신 분들의 경과는 입원하여 2, 3일이 지나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발생하는 사망자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인 만큼, 미접종자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지금이라도 꼭 맞으세요"라며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과 후회를 듣고 나니 다시 한번 부탁드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2,766명으로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환자는 316명으로 전날보다 11명 줄었다.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4,076만4,241명이며 1차 접종률은 79.4%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3,579만5,412명으로, 접종률은 70.1%다. 정부는 앞서 이달 말 접종 완료자 비율 7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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