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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북동쪽 공해상 전복 어선 수색 닷새째 ..."추가 발견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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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북동쪽 공해상 전복 어선 수색 닷새째 ..."추가 발견자 없어"

입력
2021.10.24 16:24
수정
2021.10.24 16:4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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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명 선내 잔류 추정되지만…?
선박 완전 침몰…수중 수색 중단돼?
구조 돕던 민간어선 선원 부상당해

해경이 전복된 일진호 선체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전복된 일진호 선체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 닷새째인 24일 해경과 해군, 민간어선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발견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함정 4척과 항공기 4대, 해군은 함정 2척, 항공기 1대가 사고해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관공선 3척과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민간어선 16척도 실종자 찾기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전복된 선박은 붉은 대게(홍게)를 주로 잡는 통발어선 일진호(72톤)다. 16일 오전 3시 11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읍 후포항을 출항했고, 이후 19일 오후 11시쯤 큰 풍랑을 만나 순식간에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다. 배에는 총 9명이 타고 있었다. 지난 21일 사고해역에서 수색을 돕던 민간어선이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고, 같은 날 해경이 선내 조타실에서 숨진 선장 박모(62)씨를 발견했다.

구조된 중국인 선원들이 “전복 당시 2명은 배 안에 있었다”고 진술하고, 그 뒤 선장인 박모씨가 조타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자, 실종자 1명이 선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진호가 22일 오전 6시쯤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잠수부를 투입하는 수중 수색은 중단됐다. 선내에서 추가 실종자를 찾기는 어렵게 됐다.

해경과 경북도, 울진군 관계자들이 21일 일진호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수협 2층 소회의실에서 선원 가족들에게 구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해경과 경북도, 울진군 관계자들이 21일 일진호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수협 2층 소회의실에서 선원 가족들에게 구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가족들은 사고 닷새째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후포읍 후포수협 2층 대기실에 머물며 관련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22일 실종자 가족들을 항공기로 태워 수색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일진호 전복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뒤집혀 있는 선박을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9명이 타고 있던 사고 선박에서 생존한 사람은 현재 모두 2명이다. 1명은 사망했고, 6명은 실종 상태다.

전복 어선 선원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후포수협에 따르면 21일 실종자 수색을 돕던 민간어선 B호(93톤)의 선원 우모(59)씨가 표류 중이던 일진호 중국인 선원을 구조해 해경 고속단정으로 옮기던 중 높은 파도로 해경 단정과 연결된 B호의 밧줄이 끊어지면서 밧줄에 얼굴을 맞았다.

후포수협 관계자는 "코뼈가 부러지고 눈을 많이 다친 것으로 안다"며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진=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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