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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삶과 애환 담긴 '제주큰굿' 무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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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삶과 애환 담긴 '제주큰굿' 무형문화재 된다

입력
2021.10.25 10:56
수정
2021.10.25 1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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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제주큰굿을 지켜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마을 주민들이 제주큰굿을 지켜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무속의례인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5일 음악과 춤, 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담겨 있는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인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제주큰굿은 보통 큰 심방을 포함해 5명 이상으로 구성,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보름가량 진행하는 굿이다.

문화재청은 “제주큰굿이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제주 지역의 음악과 춤, 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문화재 신규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수많은 신을 초대해 제청에 앉히는 의식 등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서사무가에 제주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관념이 투영돼 있어 지역민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점, 제주 방언이 사용돼 언어학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자산인 점 등도 고려됐다.

보유단체로는 사단법인 제주큰굿보존회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2012년 9월에 설립돼 제주큰굿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능력을 갖추었고, 전승 의지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두고 의견을 수렴한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큰굿을 최종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제주큰굿보존회의 보유단체 인정 여부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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