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여론조사 '야당에 투표' 높아져
31일 실시되는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여야가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는 결과가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늘어났다. 지역구나 비례대표에서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비율도 1주 전에 비해 증가하는 등 집권 자민당 독주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23~24일 전국 유권자 1,257명(유효응답자)을 상대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바람직한 총선 결과를 묻는 항목에서 다수인 49.4%가 ‘여야가 백중세를 이루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 16, 17일 실시한 1차 조사 때보다 4.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여당이 야당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가야 한다’는 답변(34.6%)과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답변(11.4%)은 모두 전주보다 하락했다. 정권교체를 바라지는 않지만, 야당이 2012년 아베 신조 2차 내각 성립 이후 계속돼 온 자민당 독주 체제에 대해 견제할 정도의 의석은 얻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으로 분석된다.
지역구 투표에 대해선 자민당이 1주 전과 비교해 0.4% 높아진 33.3%로 여전히 1위였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투표한다는 비율이 9.2%에서 13.1%로 3.9%포인트 상승해 자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례대표 투표는 자민당(29.9%), 입헌민주당(11.6%), 공명당(5.2%), 공산당(4.8%), 일본유신회(4.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40.3%에서 34.3%로 줄었다.
투표할 때 가장 중시할 이슈로는 경제정책(34.7%), 코로나19 대책(16.1%), 연금·의료·돌봄서비스 정책(15.7%), 육아·저출산 대응(8.6%) 순으로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에 대해선 '기대한다'(44.6%)보다 '기대할 게 없다'(48.2%)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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