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5형제 육아를 전담하는 아내에 대한 애정과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임창정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제주에 거주 중인 임창정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제주를 떠나있는 날이 많아졌고 잠시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첫 번째는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줄지어 아들이 나왔다. 계속 아들이 태어나더라"며 "딸이 갖고 싶었는데 아들들도 성격이 다 다르다. 딸 역할을 하는 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거냐" 물음에...
임창정은 "아내 이름이 하얀이다. 화이트데이가 생일인데 내가 한 달 전에 골프 약속을 잡았다. 아침에 심지어 미역국을 먹고 나갔다. 골프를 치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울먹거렸다"며 자신이 생일을 아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대응한 일을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아내도 다 알지 않냐. 이미 목소리가 싸늘해졌다. 그래서 변명을 하다 '미안하게 됐어'라고 고백했다"며 "뷔페 룸을 빌려 생일 파티를 꾸며달라 했는데 돌잔치처럼 해놨더라. 지인들을 다 불렀는데 '누구 돌이야?'라고 묻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아내 앞에서 노래 불러주냐'라는 물음에 "특별히 앞에서 불러주진 않는다. '노래 듣고 싶으면 공연장으로 와'라고 한다. 콘서트 표를 자기가 구입해서 뒤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다"며 "저는 무대를 관객석까지 가서 부르는데 가서 보면 박수치고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사실 작사를 한다. 이번 앨범에 4곡을 썼다. 최근에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고 해서 노래를 써줬다. 이번에 새 앨범 코러스를 아내가 해줬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임창정은 '다시 태어나도 아내랑 결혼할 건가'라는 질문에 "난 아내와 결혼 못할 것 같다. 나는 아내가 만날 수 있는 남자 중 꼴찌인 것 같다. 살아보니 그걸 더 느낀다"며 "처음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살아보니까 갭이 너무 컸다. 꼴찌 남편을 만나 고생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내는 '그래도 나한텐 1등이야'라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특히 그는 아들들의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아내가 담당한다고 말하며 "저는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다. 저한테 요구하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임창정은 "이사 네 번을 하는데 아내가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다 혼자 알아서 했다. 하필 내가 스케줄이 다 있었다. 그래서 아내가 대단하다는 거다. 내 주변 지인들은 다 '아내한테 진짜 잘해야 된다'고 한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