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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위해 中과 협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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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위해 中과 협의 추진"

입력
2021.10.26 12:00
수정
2021.10.26 13:4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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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 의사 의거 112주년

2014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부의 전시물. 연합뉴스

2014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부의 전시물. 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한 세기 넘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중국과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은 안 의사가 중국에서 의거한 지 112년 되는 날이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안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사를 통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안 의사님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망으로 외교적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후 다롄으로 압송돼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 이듬해 3월 26일 순국했다.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으면 고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제가 안 의사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고 임의로 매장한 탓이다.

안 의사의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뤼순 감옥 인근 죄수 묘지에 유해가 있다는 추정이 많은 가운데, 2019년 러시아 언론은 뤼순의 기독교 묘지에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08년 남북이 공동으로 유력 매장지 중 하나였던 뤼순 감옥 부근 원보산 지역에서 진행한 유해 발굴 작업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정확한 유해의 행방을 알 수 없는 만큼 국내 봉환을 위해선 매장지 파악과 중국의 협조가 필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남북 공동 발굴 이후 유해 찾기를 불허하며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측은 안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라는 점을 들어 “남북이 함께 유해 발굴을 신청하면 허가를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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