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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7.5세, 역대 세 번째 여성 의장…메르켈 없는 독일 연방 하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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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7.5세, 역대 세 번째 여성 의장…메르켈 없는 독일 연방 하원 출범

입력
2021.10.27 17:30
수정
2021.11.15 12:0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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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736명, 독일 연방 하원
공중보건 전문가 신임 하원의장 선출
메르켈 관람석서 지켜본 후 퇴임장 받아
'신호등 연정' 12월 초 꾸려질 듯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왼쪽 세 번째)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네 번째) 독일 총리가 26일 베를린 연방 하원 관람석에 앉아 본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왼쪽 세 번째)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네 번째) 독일 총리가 26일 베를린 연방 하원 관람석에 앉아 본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퇴임을 앞두고 새롭게 꾸려진 독일 연방 하원이 26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역대 세 번째 여성 하원의장이 선출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인 73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연방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배르벨 바스 사회민주당(SPD) 원내부대표를 신임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바스 의장은 안네마리 렝거(1972~1976년)와 리타 쥐스무트(1988~1998년) 전 의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여성 하원의장이 됐다. 바스 신임 의장은 이날 “나의 선출을 시대 변화로 생각한다”며 “여성이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을 책임지는 건 모든 시민에게 이롭지만, 1949년 이후 세 번째 여성 의장이라는 것은 영광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의원으로 활동 중인 바스 의장은 공중 보건 전문가다.

역대 세 번째 여성 독일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배르벨 바스 사회민주당 원내 부대표가 26일 베를린 연방 하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역대 세 번째 여성 독일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배르벨 바스 사회민주당 원내 부대표가 26일 베를린 연방 하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19대 연방 하원의장을 맡았던 볼프강 쇼이블레 기독민주당(CDU) 의원은 이날 의장직을 내려놨다. 1972년 처음 연방 하원에 입성한 그는 가장 오래된 하원 구성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곳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곳이자, 싸워야 하는 곳”이라며 “의회는 크고 논쟁적인 토론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구성된 연방 하원은 젊고 다양해졌다. 의원 평균 연령은 47.5세로 역대 가장 젊은 의회다. 여성 의원 비율은 34.7%다. 이민자 출신 의원은 1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독일 인구에서 이민자 비중이 26%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초선 의원은 279명으로, 한국계 이예원 사민당 의원이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 아베트 테스파이에수스 녹색당 의원도 역대 최초 흑인 의원으로 선출됐다.

26일 퇴임장을 받은 앙겔라 메르켈(왼쪽 세 번째) 독일 총리가 기념촬영에 앞서 퇴임장을 보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26일 퇴임장을 받은 앙겔라 메르켈(왼쪽 세 번째) 독일 총리가 기념촬영에 앞서 퇴임장을 보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31년간 의원으로 활동하고, 이 중 16년간 총리로 재임한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원이 아닌 귀빈 자격으로 관람석에서 회의를 지켜봤다. 메르켈 총리는 이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 퇴임장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돼 총리가 확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지난달 26일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사민당은 현재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신호등 연정’을 꾸리기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는 이르면 12월 초 새 정부 구성을 마치고,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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