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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추억은 잊자"... 이재명 선대위 콘셉트는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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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추억은 잊자"... 이재명 선대위 콘셉트는 '골고루'

입력
2021.10.28 22:00
수정
2021.10.29 09: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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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친문 윤건영, 주요 보직 맡을 듯
박광온·김민석 핵심 '본부장' 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원팀 대장정'을 마쳤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어 28일 박용진·김두관 의원까지,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들을 한 번씩 모두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받았다. 경선이 끝난 지 18일 만이다.

원팀의 진짜 시험대는 다음 달 2일 구성되는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면면이다. 이 후보가 다른 계파 출신을 얼마나 포용하는지, 그와 맞서 싸웠던 당내 인사들의 마음이 얼마나 풀어졌는지 등이 선대위 명단에 압축돼 드러나게 된다.

이 후보 측은 이른바 대통합형 '용광로 선대위'를 꾸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李 "함께 가자"

이재명 후보는 박용진, 김두관 의원을 차례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이 후보가 제안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를 전면에서 돕기로 한 것이다. 박 의원은 "팀플레이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사회 통합과 중도 공략에 기여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년과미래 정치위원회'를 만들어 각각 김 의원과 박 의원에게 맡길 예정이다. 이 전 대표의 공약 계승을 위한 '신복지위원회'는 이 전 대표를 도운 홍익표 의원이 이끄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사'를 버리고 '공'을 앞세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선대위 상임고문을,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을 이미 맡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내 경선을 주도했던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캠프' 해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내 경선을 주도했던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캠프' 해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얼개는 '열린캠프' 조직으로... '업무 연속성' 방점

이 후보는 경선 때 꾸린 '열린캠프'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엔 조정식 의원, 비서실장엔 박홍근 의원, 정책본부장엔 윤후덕 의원이 거론된다. 중책을 '원조 측근'들이 맡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경기·성남라인'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도 요직을 맡아 이 후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예정이다.

'화합' 명분으로 서먹한 인사를 중용하는 것보단 '업무 연속성'을 챙기겠다는 뜻이다.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박광온 의원은 이 후보의 비서실장 직을 제안받았지만, "선대위 모양새를 갖추는 것보다 실제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용광로 선대위' 위해... '위원회 운영' 키는 넘길 듯

주요 선대위 보직엔 복수의 인사를 동시에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본부장'을 두는 식이다. 박광온 의원, 정 전 총리를 도왔던 김민석 의원은 각각 총괄선대본부장과 전략본부장으로 거론된다.

이 후보는 당내 의원들을 선대위에 '골고루' 인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4선 이상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3선은 본부장으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과 초선 의원은 각각 수석부본부장과 부본부장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재인' 인사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도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에게 주요 전략·정무 보직을 맡길 거라는 얘기가 오르내린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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