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입력 담당 보건소 직원들 실수로 누락
통계 오류의 85%는 유행 절정이었던 8월 발생
"입원·요양 등 확진자 관리엔 문제없었다" 해명
일본 도쿄도가 지난 6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잘못 집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5차 유행 당시 환자 대응 업무로 바빴던 보건소 직원들의 실수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집계 시스템에서 누락된 것이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 4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매일 발표한 확진자 수에 오류가 있었다며 전날 해당 수치를 정정했다. 그간 총 4,065명의 확진자가 누락됐으며,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감염자 수는 29일 기준 38만1,160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최다 확진자 수 기록도 기존의 5,773명에서 5,908명으로 정정됐다.
확진자 수가 누락된 건 확진자 정보 입력과 전송을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들의 실수 때문이었다. 일본의 확진자 수는 보건소가 중앙정부의 정보수집 시스템인 ‘허시스(HER-SYS)’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보건소 담당자가 통계를 입력한 후 ‘보건소 확인 완료’ 버튼을 눌러야 각 지자체에도 정보가 전송되는 구조다.
하지만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환자 민원·대응 업무에 쫓기던 보건소 직원들이 해당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확진자 수가 누락됐다. 통신은 이런 사례의 약 85%가 일본 5차 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8월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보건소가 도에 보고할 때 사용하는 감염자 등록 시스템에서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거나 입력된 정보 자체의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보건소는 확진자 정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입원이나 자택요양 등 환자 관리 차원의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늘어난 확진자 수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도 전체의 코로나19 대책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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