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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규모, 영국 제치고 세계 8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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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규모, 영국 제치고 세계 8위로

입력
2021.1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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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555억5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


한국 무역규모 세계 8위로 도약

한국 무역규모 세계 8위로 도약

우리나라가 영국을 앞지르고 전 세계 8번째 무역국가로 올라섰다. 지난달 사상 최단기간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한 한국의 수출 호조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회복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558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8개월 연속 수출액 500억 달러대를 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8억6,000만 달러로 37.8% 늘었고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10월 누계 수출은 5,232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넘어섰다. 한국 수출 증가세도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 8월(34.9%), 9월(16.7%)까지 1년 내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최단기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 한국 무역은 세계 무역 규모도 전년 대비 1단계 상승,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기준 무역규모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홍콩, 프랑스, 영국, 한국 순이었지만, 8월까지의 무역규모가 8,026억 달러를 찍은 한국은 영국을 앞지르고 8번째 무역 대국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대비 2021년 수출입 실적

2020년 대비 2021년 수출입 실적

꾸준한 증가세 속에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 분포 지역이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사상 최초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7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국내 수출의 과반을 점하는 소위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수출도 7개월 이상 상승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도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량 조절이 있었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13개 품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 및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등 호조세가 이어졌고, 석유화학은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역대 10월 수출 중 1~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초로 10월 중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조기 달성한 것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기업, 국민, 정부가 합심해 수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 데 있다”며 “탄소중립,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 새로이 다가오는 파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무역 과제들도 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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