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오락 기능을 겸비한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프랑스 르노의 새 전기차에 탑재된다.
LG전자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LG전자와 르노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행 정보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지난해 214억 달러(약 25조 원)에서 2028년 375억 달러(약 4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사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해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를 받았다. GAS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응용소프트웨어(앱)을 제공하는데,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특히 계기판(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 시청과 음악 및 영상 제어까지 가능하다. 차량 밖에서의 전기차 충전 상태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전장사업 강화하는 LG전자… 3개축 완성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1,3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전자동력장치(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등 3개 축으로 나눠 전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르노의 새 전기차에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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