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등 구체적 신원 확인 못해 부산에 안장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경기 파주 일대에서 전사한 영국군 무명용사 3인의 유해가 70년 만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유엔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에서 발굴된 후 안장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3구에 대한 안장식과 추모식을 겸한 국제 추모행사를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안장되는 영국군 3인의 유해는 2016년과 201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기 파주시 마지리, 마산리 인근에서 발굴한 것이다. 이후 한미 당국이 공동감식을 통해 이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대대 소속 장병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 구체적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들은 1951년 4월 설마리 전투와 파평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그간 영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들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 영국군 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부산 유엔묘지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11개국 2,311명의 유엔 장병들이 안치됐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추모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마이크 프리어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 황기철 보훈처장 등이 참석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안장식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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