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 3년 임기 마치고 퇴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의 배임과 배당이익금 환수를 주장한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퇴임하면서 "대장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3년 임기 만료(11월 6일)를 하루 앞둔 5일 퇴임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퇴임사를 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윤 사장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극히 일부 임직원과 외부 세력의 범죄로 인해 공사의 명예는 실추됐고, 부끄러움은 남아 있는 1,000여 명의 직원들 몫”이라며 “현재 수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백현 마이스 사업이 대장동과 같은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조7,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 이 사업에서도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투자 지분구조와 이익 배분 방식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현재 백현 마이스 사업에선 사업추진 과정과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대장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지난 1일 공사 홈페이지에 ‘대장동 개발사업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민간사업자 측이 업무상 배임의 공범으로 판단되고, 손해배상과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등 법적 행정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 입장이 아닌 공사 사장으로서 말한다고도 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의회에서 해임 촉구안이 의결돼 해임되자, 법원에 해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올해 1월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8월 본안 소송에서도 승소해 사장에 복귀했다.
윤 사장의 해임건의안에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정민용 변호사의 업무 태만에 따른 강등과 김민걸 회계사의 부하 여직원 욕설 및 폭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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