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주전 가드 벤 시먼스(25ㆍ호주)의 갈등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필라델피아가 팀 합류를 거부하는 시먼스에게 벌금 36만달러(4억2,000만원) 징계를 내렸다”고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시먼스는 △2018년 신인상 △올스타 3회 △시즌 수비 베스트5 2회 등을 수상한 주전 가드다.
하지만 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약점인 ‘슈팅 능력’이 부각되며 구단 및 닥 리버스 감독 등과 관계가 불편해졌고, 공개적으로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필라델피아는 ‘시먼스를 내주려면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고 시즌 개막 이후로도 팀과 선수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필라델피아가 시먼스에게 ‘훈련 등 구단 활동 불참’을 이유로 부과했던 200만달러 벌금은 면제했다. 시먼스가 “아직 경기에 뛸 정신적인 준비가 안 됐다”며 구단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먼스는 그러나 NBA심리 전문가와는 만나면서 여전히 구단 관계자와는 면담하지 않는 등 자신의 상태 정보를 구단과 공유하지 않았고, 구단은 다시 벌금 카드를 꺼내 그를 압박하게 됐다. 시먼스는 필라델피아 구단과 4년, 1억4,700만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필라델피아는 시먼스 없이도 동부 콘퍼런스 1위(7승 2패)를 달리고 있어 시먼스 트레이드가 급한 처지도 아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