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관련 김종인 입장 전해
김종인 합류 조건으로 '선대위 재구성+ 전권' 요구
홍준표 신당 창당? "너무 앞서 나간 얘기" 일축
안철수 단일화? "먼저 제안 안 해" 선 그어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 위해선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 줘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제시했다고 이준석 대표가 8일 전했다.
윤석열 후보의 캠프 일부 인사를 향해 "파리떼"(김종인), "하이에나"(이준석)라고 부르며 우려를 표명해왔던 두 사람이 선대위 구성에 앞서 기존 캠프 전면 해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7일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 관련 진용을 넓히는 차원이지, "사람들 내보낸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기존 캠프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파리떼' '하이에나' 없애라는 김종인 vs 윤석열 '진용 넓히자는 차원'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에 내건 '선결 조건'에 대해 "선대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기존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선대위 전면 재구성과 자리를 비우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보인다"며 "이 부분에 있어 윤석열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진행자 언급에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굉장히 냉혹한 판이 될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컨벤션 효과와 관계없이 굉장히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어쨌든 승리한 캠프이고 공이 있는 분들을 배제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마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의 요구와 윤 후보의 고민) 두 가지가 충돌되는 게 아닌 만큼 조율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의 선대위 참여로 2030 지지 오는 것 아냐"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힌 홍준표 의원의 합류에 대해선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선대위에 홍준표 의원이 참여한다고 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는다"고 이 대표는 내다봤다.
윤석열 후보 본인이 2030세력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지, 2030에 상징성 있는 인사들이 후보 옆에서 사진 찍는다고 해서 표심을 얻을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홍 의원의 '2030을 위한 플랫폼 마련' 언급을 놓고 당내 세력화, 신당 창당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선 "홍 대표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는 또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 그러고 있다"며 "제3지대론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또 야권 단일 후보 노리고 이렇게 가겠다는 것인지, 이것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결코 선제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재·보궐 선거 등판 여부에 대해선 "종로 선거에 제가 뛰게 되면 지역구에 발목이 잡혀서 후보 지원활동을 못 하게 된다"며 불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최근 "민주당에 고민거리를 주겠다"며 종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입장에서 선회해 불출마로 못 박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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