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쇼핑팀, 자동차팀에 비상이 걸렸어요. 요소수 파는 해외 셀러 수배령이 떨어졌습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관계자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에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직접 구매)까지 하는 등 각자도생에 나서자 e커머스도 해외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8일 미국, 독일, 일본산 요소수를 확보해 국내시장에 긴급 공수한다고 밝혔다. 몰테일이 판매하는 디젤 차량용 요소수는 미국의 블루데프(BlueDEF) 9.46L와 독일의 애드블루(AdBlue) 10L다. 통관 문제로 요소수 구입은 1회당 1인 1개로 제한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국내 상황이 급해 현지 판매자에게 물량 긴급 확보를 요청, 미국과 독일 등 현지 물류센터에 수천 개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했다"며 "미국 물류센터에서 주문하면 3, 4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몰테일은 미국(로스앤젤레스, 뉴저지, 델라웨어), 독일(프랑크푸르트), 일본(도쿄)에 현지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해외직판마켓 '테일리스트'와 몰테일의 '다해줌'서비스를 통해 쇼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e커머스도 발 빠르게 해외 판매자를 찾고 있다. 중국 해관에서 요소수 개인판매도 선적 자체를 금지해 미국, 일본 등으로 구매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의 경우 급증한 수요로 현지 가격이 요동치고 제품 수급 문제로 주문이 취소되거나 배송이 한두 달 뒤로 밀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일본, 호주, 미국에서 요소수 셀러를 물색하고 있다"며 "검증된 요소수 품질, 배송 능력, 재고 확보 여부 등의 조건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해외 직구 등을 통해 통관 가능한 상품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현지 가격은 10L당 14달러(약 1만6,570원) 정도였는데 항공 배송료 등이 붙어 국내에서는 최소 4, 5배 뛰고 있다. 몰테일에서 판매 중인 요소수 가격은 60달러(약 7만1,010원)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현지 항공 화물 운송료가 워낙 비싸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10배 넘게 치솟았는데도 품절된 오픈 마켓도 있다. 요소수는 과거 1L에 1,000원 안팎에서 판매됐는데, 최근에는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들이 오픈 마켓과 구매대행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고 있어 직접 제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폭리 목적의 매점을 금지한 만큼 모니터링을 통해 과도한 폭리를 취할 경우 경고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요소·요소수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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