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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순연된 봉황대기, 각 팀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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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순연된 봉황대기, 각 팀 엇갈린 희비

입력
2021.11.09 15:48
수정
2021.11.09 15:5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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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순연으로 투수구 제한 풀려

9일 서울 목동구장에 방수포가 덮여 있다. 박관규 기자

9일 서울 목동구장에 방수포가 덮여 있다. 박관규 기자

49번째 우승기를 놓고 순항 중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가 이틀 연속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16강 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봉황대기 16강전 4경기를 순연 처리했다. 이날 첫 경기였던 청주고-덕수고 시작 시간인 오전 9시 30분까지 비가 오락가락했고,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선수 부상을 우려한 조치였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정윤진 덕수고 감독, 김인철 청주고 감독도 그라운드를 살펴본 후 동의했다.

16강전은 이에 따라 다음 날인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린다. 당초 발표한 일정보다 이틀이나 미뤄진 것이다. 김인철 청주고 감독은 “하늘의 뜻인데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날까지 쌀쌀해 선수 부상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16강 대결을 벌이는 게 낫다”고 말했다.

경기가 늦춰지면서 원정길에 오른 지방팀들의 고충이 커졌다. 오철희 진흥고 감독은 “다행히 경기 하남지역에 있는 실내연습장을 구해 오후에 연습할 수 있게 됐다”며 “일정 변경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학생들이 예상치 않게 숙소생활을 추가로 해야 하고, 연습할 장소까지 섭외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것이다. 16강에 든 팀 중 10개 팀이 지방팀이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7일 경기를 마친 뒤 전주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다”며 “경기 전날인 10일 오전 서울로 올라가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했다.

청주고 선수들이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49회 봉황대기 16강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박관규기자

청주고 선수들이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49회 봉황대기 16강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박관규기자

우천 순연으로 인해 투구수 제한에 걸렸던 선수들이 10일부턴 풀려 등판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변수가 됐다. 5일 104개를 던진 경남고 노운현(3년)과 덕수고 임정훈(2년ㆍ6일 76개 투구), 비봉고 김영준(2년ㆍ7일 82개) 등이 대표적이다.

투수 보호 차원에서 대회 규정에 61~75개 투구 시 2일을 쉬게 돼 있고, 76~90개 3일, 91개 이상 4일간 각각 등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8일 또는 9일 16강전을 치렀다면 이들은 의무휴식일로 인해 등판하지 못했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16강부터는 한 게임 한 게임이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치르는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된다”며 “머릿속에는 다음 경기도 생각하겠지만, 16강부터는 상황에 따라 노운현뿐만 아니라 전원 등판시키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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