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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만발에 대장코인도 '전력질주'... 가상화폐 총 시총 3조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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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만발에 대장코인도 '전력질주'... 가상화폐 총 시총 3조 달러 '돌파'

입력
2021.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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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해지용 자산 재부각되고
선물 이어 현물 ETF 출시 기대감
현지에선 "7만 달러도 임박"

9일 비트코인이 사상 첫 6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9일 비트코인이 사상 첫 6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6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주요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에 7월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한 지 넉 달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피난처'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뉴욕시장의 가상화폐 옹호 발언 등이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6만8000달러도 돌파…'사상 최고' 또 찍었다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4.74% 오른 6만8,3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만7,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재차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날 4,800달러를 넘기며 신고가를 썼다. 두 대장주의 가격 급등세에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가 집계하는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이날 사상 처음으로 3조 달러(약 3,533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5월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7월 말 2만9,00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로써 약 넉 달 만에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시세도 7개월 만에 전고점을 뚫으며 펄펄 날았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8,22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 4월 쓴 장중 최고가(8,199만 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무관치 않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주요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기존의 금(金)과 같은 헤지(Hedge·위험 회피)용 수단이 될 거란 분석을 일찌감치 내놨다. 최근 JP모건은 "9~10월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 우려가 재차 대두되면서 비트코인을 헤지 수단으로 보는 관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 경영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 경영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요한 한 주 될 것" 제도권 겹경사 맞나

지난달 출시된 미국의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를 시작으로 다른 ETF 상품들이 잇달아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당국 승인을 기다리는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베리 실버트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란 글을 올렸는데, 일각에선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시장들이 서로 '가상화폐 수도'가 되겠다며 경쟁에 뛰어든 것도 가격을 밀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에 이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이 된 에릭 애덤스까지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시장들의 경쟁 분위기가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상승 추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RK36의 미켈 모크 이사는 미 경제매체 CNBC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돌파할 날이 임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내년까지 7만3,000달러에 도달한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약 1억7,20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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