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로 몰리며 가격 폭등, 사기 등의 문제가 속출하자 결국 플랫폼이 '요소수 거래 제한 조치'를 꺼내들었다.
중고나라는 9일 '품귀 현상을 빚는 요소수의 개인 간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사회적 불안 해결과 유통 문제 개선에 동참하고 중고거래 이용자의 안전한 거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정부가 발표한 '경유차 요소수 및 요소 불법 유통 정부합동 단속' 기간에 맞춰 요소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다. 거래 제한 기간에 요소수나 관련 상품이 등록되면 즉시 게시물이 삭제되고, 정책 위반 이용자의 활동도 제한된다.
요소수 10L는 중고나라에서 평균 1만 원대에서 거래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10배 이상 치솟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허위 게시글을 올리는 경우도 빈번해 사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중고나라 28건 등 총 44건이 접수됐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대응을 고심 중이다. 다만 거래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자발적인 나눔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 관련 데이터를 보면 요소수를 구하는 글이 판매 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요소수를 꼭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도 요소수 거래 제한에 나섰다. 기한은 '요소수 수급 불안정 상황을 이용한 사기 등이 사라질 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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