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우승팀 북일고도 8강행... 강릉고와 일전
창단 4년차 ‘새내기’ 비봉고가 전통의 강호 부산고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비봉고는 경기상고에 6회 콜드승을 거둔 '강호' 유신고와 13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봉황대기 최다우승(5회)팀 북일고도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이번 대회 세 번째 영봉승을 거두고 8강에서 '올해 3관왕'을 노리는 강릉고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비봉고 4-1 부산고
비봉고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부산고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비봉고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1회초 2사 3루에서 백재현(1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초에도 2사 2ㆍ3루에서 이민재(2년)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3-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안준상(2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우진(1년)의 적시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타선에선 1번 이민재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4번 백재현이 결승 타점을 포함해 2안타로 활약했다. 이민재는 봉황대기 4경기 연속 안타이자 7안타째를 쌓았다. 마운드에선 김영준(3년)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7.2이닝 무실점(5피안타 1볼넷 7삼진)으로 역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신고 10-0 경기상고(6회 콜드)
유신고는 1회 1사 2루에서 박지혁(1년)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기분 좋게 2점을 선취했고 5회말에는 변헌성(2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이어 6회말에 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연속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조장현(2년)의 2타점 적시타로 7-0, 1사 2ㆍ3루에서 박지혁(1년)의 적시타로 9-0으로 벌렸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진혁(1년)의 적시타로 10-0, 콜드승을 완성했다.
5번 변헌성이 4타점, 3번 박지혁이 3타점 등 7타점을 합작했고 1번 조장현도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조영우(2년)와 박시원(2년)이 6이닝 동안 단 3안타(1사구)만 허용하며 경기상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북일고 5-0 전주고
경기 중반까지 최준호(2년)와 김휘건(1년)이 버티는 북일고 마운드와 전주고 에이스 박권후(2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지루한 0의 행진은 박권후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에야 깨졌다. 북일고가 7회초 1사 1ㆍ3루에서 김태윤(3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종우(2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까지 달아났다. 북일고는 8회초에도 2사 1ㆍ3루에서 김채운(1년)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4-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2실점만 할 정도로 막강한 투수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릉고 3-0 서울고
두 경기 연속 콜드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강릉고는 이날 안타는 2개에 그쳤지만 사사구와 실책을 잘 활용해 득점을 쌓았다.
2회초 공격에서 연속 사사구와 안타, 상대 실책까지 묶어 2점을 선취한 강릉고는 3회에도 사사구 4개와 실책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에이스 김백산(2년)과 조경민(2년) 육청명(1년)까지 마운드를 총동원해 막강 서울고 타선을 산발 6피안타(1볼넷)으로 막고 영봉승을 거뒀다.
반면 서울고는 선발 박민준(2년ㆍ1.2이닝 2실점 1자책)에 이어 승리공식인 전다빈(2년ㆍ1이닝 1실점 무자책)과 전준표(1년ㆍ1.2이닝 무실점) 에이스 김서현(2년ㆍ4.2이닝 무실점)까지 차례로 투입했지만 믿었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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