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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난제' 치매 치료의 꿈 이뤄질까? 양방·한방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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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난제' 치매 치료의 꿈 이뤄질까? 양방·한방 도전장

입력
2021.11.16 15:00
수정
2021.1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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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치' 품목 허가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 개선한 패치제
동국대 부속 한방병원·한의원, 치매 개선 탕약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치료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업체와 대학·한의원이 각각 양방, 한방 치매 치료제로 특허를 받아 '치매 치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치제 '도네리온패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네리온'은 치매 치료제 성분 중 하나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지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도네리온패치는 도네리온 성분을 패치제로 처음 만든 제품이다.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셀트리온은 도네리온패치가 한국과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의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증·중등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기억과 언어, 재구성, 행동, 지남력(指南力)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척도(ADAS-cog) 평가에서 경구용 도네페질 대비 비열등성(시험약이 대조약 효능보다 나쁘지 않음)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국내 특허를 취득한 한방 치매 치료제도 나왔다. 동국대 부속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와 치매 전문 청뇌한의원은 "개발에 성공한 한방 치매 치료제 논문이 SCI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치료제는 '복합 한약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특허 제10-2273322호)로 올해 7월 특허청으로부터 치매 치료제 특허를 받았다.

청뇌한의원은 "치매 치료제를 환자에게 장기 투여할 경우 뇌의 면역 효과를 높이는 효소인 AMPK의 활성화를 유도해 치매 치료뿐 아니라 치매 증상 개선 및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방 한약재의 독성을 줄여 간 기능 장애, 소화 장애 등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한약은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게 아니어서 양방 의약품과 효능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청뇌한의원 관계자는 "한의사 진료 하에 처방을 하는 방식이라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요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은 약 2,900억 원이다. 이 중 도네페질 성분은 약 2,300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 제약·바이오업계는 30억 달러(약 3조5,400억 원)로 추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는 고령화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질병으로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치매환자 수도 증가하는 만큼 치료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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