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감사 결과 의혹이 확인되면 대학이 처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징계는 어렵지만, 임용 시 검증 절차 등 관련 제도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씨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유정주 의원은 “김건희씨가 5군데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허위이력을 제출한 것은 누가 봐도 고의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은 "허위로 경력을 기재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답변에 나선 유 부총리는 “허위 이력 부분은 대학이 징계 등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만 대학이 처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허위 이력을 제출했다는 의혹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다만 “이번 감사를 통해 임용과 관련한 심사 절차나 운영과정에 대해서 제도 개선할 것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접 징계 등 할 수는 없지만, 임용한 대학에 조처를 취할 방안을 강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김건희씨가 국민대 등 여러 대학의 교원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경력 사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교육부는 8일부터 국민대 특정감사에 돌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투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학위 수여 과정 △교원 임용 절차 등 모두 김건희씨 관련 의혹이다.
유 부총리는 “1차 감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감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결과 발표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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