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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왔었네"... SNS 달군 '허경영 전화' 인증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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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왔었네"... SNS 달군 '허경영 전화' 인증 놀이

입력
2021.1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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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
'대선 투표 독려' 13초짜리 허경영 전화
처음엔 "받지 말라"는 취지로 공유했으나
이슈 되면서 "나도 받았다" 인증 놀이로 반전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이른바 '허경영 전화 인증' 바람이 불었다. 뉴스1·트위터 캡처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이른바 '허경영 전화 인증' 바람이 불었다. 뉴스1·트위터 캡처

누리꾼들 사이에 때 아닌 '허영경 전화 인증' 바람이 불었다.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측이 투표 독려 전화를 돌리자, '나도 받았다'며 인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실트) 목록에 '허경영 전화'가 이름을 올렸다.

누리꾼들이 공유한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허 대표 측은 13초 분량의 대선 투표 독려 메시지를 사전 녹음해 전화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용기 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른바 '허경영 전화'를 받지 말라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선거 사무실 번호를 공개한 누리꾼. 트위터 캡처

이른바 '허경영 전화'를 받지 말라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선거 사무실 번호를 공개한 누리꾼.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처음엔 '받지 말라'며 해당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방금 서울에서 전화 와서 받았더니 허경영 전화였다"며 "공익을 위해 공개한다. 전화 받지 마세요. 여러분의 1분 1초는 소중하니까요"라며 휴대폰 캡처 화면을 올렸다. 개인 전화번호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그러나 허경영 전화가 '실트'에 오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광고인 줄 알고 안 받았는데 허경영 전화였구나"부터 "나한테도 허경영 전화가!!", "진짜 허경영에게 전화 왔어"로 반응이 바뀐 셈이다.



'허경영 전화'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면서 "나도 받았다"는 인증이 쏟아졌다. 트위터 캡처

'허경영 전화'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면서 "나도 받았다"는 인증이 쏟아졌다. 트위터 캡처


"얼마나 전화를 많이 돌렸으면 스팸번호로 분류됐나", "스팸번호라 자동 착신 정지됐다"고 밝힌 누리꾼들도 있었다. 트위터 캡처

"얼마나 전화를 많이 돌렸으면 스팸번호로 분류됐나", "스팸번호라 자동 착신 정지됐다"고 밝힌 누리꾼들도 있었다. 트위터 캡처


이른바 '허경영 전화'를 받은 누리꾼들 반응. 트위터 캡처

이른바 '허경영 전화'를 받은 누리꾼들 반응. 트위터 캡처

개중엔 허 대표의 기행을 염두에 두고 "기대하며 받았는데 별로 재미있는 거 안 해서 실망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 "전화를 얼마나 많이 돌리길래 스팸전화로 분류돼 있나"며 '해당 번호가 999번 이상 스팸신고 됐다'는 내용의 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화면을 공유하는 이도 있었다. 스팸 신고가 많아 자동으로 착신 금지됐다는 경험담도 더러 있었다.

허경영 전화 인증이 유행처럼 번지자 급기야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누리꾼까지 등장했다.


'허경영 전화 인증'이 유행하자 "전화를 기다린다"는 누리꾼도 나왔다. 트위터 캡처

'허경영 전화 인증'이 유행하자 "전화를 기다린다"는 누리꾼도 나왔다. 트위터 캡처

허 대표는 지난해 21대 총선 때도 투표 독려 전화를 돌렸다. 당시 불법 전화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 언론에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라면 누구나 전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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