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해외에서 대량의 요소수를 들여온다.
AI를 이용한 무역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딥세일즈는 17일 AI로 파악한 베트남의 요소수 생산업체와 접촉해 다음달 4,000톤 규모의 요소수를 국내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업체는 3,000톤을 추가로 들여오는 협상도 마무리 단계여서 다음달 중 7,000톤의 요소수를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확보한 물량보다 많다.
이렇게 들여온 요소수는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주유소에 공급된다. 딥세일즈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업체명을 밝힐 수 없지만 지난주 베트남 요소수 생산업체와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선 4,000톤을 확보해 12월 1일에 2,000톤, 12월 말 2,000톤을 들여오고 다음달 말까지 3,000톤을 더 들여오는 협상도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 업체는 내년에도 매달 7,000톤의 요소수를 국내에 들여온다. 화물차 1대당 20리터의 요소수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7,000톤 규모면 35만대 화물차에 요소수를 공급할 수 있다. 딥세일즈 관계자는 "매달 7,000톤의 요소수를 들여오는 지속 계약이어서 1월에도 7,000톤의 요소수를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립된 스타트업이 다량의 요소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AI 덕분이다. 이 업체는 AI를 이용해 구매업체가 사려는 제품을 갖고 있는 전세계 생산 또는 판매업체를 찾아서 연결시켜주는 무역 플랫폼을 운영한다. 딥세일즈 관계자는 "해외 요소수 생산업체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며 "딥랭크라는 자체 AI로 전세계 요소수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목록을 모두 확보해 물량 등을 조사한 뒤 그 중 한 업체와 협상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베트남 이외 다른 지역의 요소수 생산업체들도 추가 접촉할 예정이다. 딥세일즈 관계자는 "AI는 사람이 하기 힘든 일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요소수 생산업체를 파악할 수 있다"며 "러시아 등 다른 지역의 요소수 생산업체 목록도 갖고 있어서 접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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