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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외환·금융위기 모두 가계부채 누적이 원인...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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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외환·금융위기 모두 가계부채 누적이 원인... 관리해야"

입력
2021.11.19 12:26
수정
2021.11.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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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금융수장 모이는 FSB 회의 참석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1월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1월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여신전문금융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주요 20개국(G20)의 재무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당국의 장이 참여하는 금융안정회의(FSB)에 참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18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FSB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글로벌 금융안정성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FSB는 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을 전신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국가로 확대 개편된 기구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논의하는 곳이다.

이날 FSB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FSB는 현재 주요 취약 요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와 기업, 가계의 부채 증가를 지적하며 "금리 상승과 더불어 선진국-개도국 간 경제·금융 상황 차이가 글로벌 금융안정에 취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고 위원장도 회의에서 글로벌 부채 증가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위기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최근 부채와 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됨에 따라 위기 발생 시 부문 간, 국가 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FSB 중심의 금융당국 간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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