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긴급사용 등 조기 결정 도움되도록 권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자료도 검토 시작
유럽에서 알약 형태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한발 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와 관련, "추가적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 후 되도록 일찍,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에 제공돼야 하고 5일간 하루 2번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복용을 권고하지 않았다.
EMA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조언에 따른 이번 권고가 "정식 판매 승인 전에 긴급 사용 등 이 약의 조기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회원국 당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사망률이 높아지자 보다 신속하게 치료제에 대한 검토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EMA는 현재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를 진행 중이다. 동반심사는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EU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토대가 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또 다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자료 검토도 시작했다. 팍스로비드는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MA는 이 치료제에 대한 동반심사를 시작하기 전이나 가능한 한 일찍 관련된 권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팍스로비드 사용에 대한 확보 가능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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