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덩치만 크고,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선 선거대책위의 쇄신 칼자루를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선대위 재구성의 전권을 위임받게 된 이 후보는 '신속, 기민, 효율적인 선대위'를 목표로 대수술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 쇄신안을 논의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의총을 마치고 "모두 '다시 뛰자'고 결의했다"며 "선대위를 쇄신하고 의사결정 기동성·소통 활성화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 구성, 재구조,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재명 후보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대위는 대선후보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구성하게 돼 있지만, 이 후보가 지지율 정체를 비롯한 위기를 만난 만큼, 모든 권한을 이 후보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송 대표는 "선대위 구성 권한을 원칙적으로 후보에게 주기로 의원들이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들은 기득권과 권한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의총은 이 후보가 '선대위 쇄신'을 주문한 데 따라 긴급 소집됐으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충남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의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곧바로 의총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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