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톱10 1위
인도네시아, 넷플릭스 톱10 모두 한국 드라마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에 또다시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불리는 '오징어 게임'이 아직 인기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어 K콘텐츠가 세계 인기 차트를 도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9일 공개된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톱10 TV 쇼 1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이 8일 만에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 한국과 벨기에, 홍콩, 멕시코 등 24개 국가에서 1위를 했고, 프랑스와 덴마크, 인도 등 17개 나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옥의 인기로 2위로 내려갔다.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연모'도 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10위권에 한국 드라마가 세 개나 들어갔다.
일본·베트남, 톱10 중 아홉 개가 K드라마
지역을 아시아로 좁히면 K콘텐츠의 영향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20일 인도네시아 넷플릭스 톱10 TV 쇼 목록을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 전 세계 흥행 1위인 지옥이 1위에 올랐다. 연모가 2위로, 7위인 오징어 게임보다 순위가 높았다. 다음으로 '갯마을 차차차' 3위, '마이 네임' 4위, 빈센조 5위, '너를 닮은 사람' 6위, '오징어 게임' 7위, '사랑의 불시착' 8위, '응답하라 1988' 9위, '기황후' 10위 순이었다.
이웃 나라인 일본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넷플릭스 톱10 TV 쇼 순위를 보면 애니메이션 '도로로'를 뺀 아홉 개 모두 한국 콘텐츠가 자리했다. 오징어 게임이 1위를 지켰고, 인도네시아에서 2위를 한 연모는 일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진심이 닿다'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옥은 4위로 전 세계 순위보다 다소 낮았다.
방영 당시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사랑의 불시착'은 5위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도로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이태원 클라쓰' 7위, 갯마을 차차차 8위, 마이 네임 9위, 너를 닮은 사람 10위 순이었다.
베트남도 톱10 중 라이엇게임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뺀 아홉 개를 K콘텐츠가 메웠다. 같은 날 베트남 톱10 TV 쇼 차트에는 지옥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아케인 2위, 갯마을 차차차 3위, 응답하라 1988 4위, 연모 5위, 마이 네임 6위, 오징어 게임 7위, 빈센조 8위, 도깨비 9위, 사랑의 불시착 10위 순이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아시아 각국의 차트를 공유하며 K콘텐츠 인기를 자축했다. 누리꾼들은 "동남아 국가에선 (톱10 안에) 한국 드라마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것 같다", "일본에선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할 정도라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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