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새 역사를 썼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이하 'AMA')' 최고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들의 앞에 더 이상의 적수는 없어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AMA에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 2019년 이후 2년 만에 직접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은 그 사이 더욱 견고해진 존재감으로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큰 기대를 모은 것은 방탄소년단의 '최고상' 수상 여부였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 오브 디 이어' 부문은 'AMA'의 대상 부문 중 하나로, 이를 수상하는 것은 곧 미국 음악 시장의 고지를 밟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상답게 올해 역시 '아티스트 오브 디 이어' 트로피를 둔 경쟁은 치열했다. 올해 방탄소년단과 경쟁한 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아리아나 그란데·드레이크·올리비아 로드리고·위켄드 등 글로벌 팝스타였다.
하지만 결국 수상의 영예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앞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까지 잇따라 빌보드 '핫100' 정상을 꿰차며 전례없는 기록을 세웠던 만큼 올해 방탄소년단의 최고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바, 방탄소년단은 이변 없이 'AMA'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7년 K팝 가수 최초로 'AMA'에 초청 받아 퍼포먼스를 선보인지 4년 만에 이룬 쾌거에 멤버들 역시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티스트 오브 디 이어'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로 포옹을 나눈 멤버들은 이내 환한 미소로 수상의 기쁨을 즐겼다.
RM은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한 이후 긴 여정을 펼쳐왔지만 그 누구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이 모든 건 기적인 만큼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처음 했는데, 이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다 아미 덕분"이라는 소감을 한국어로 전하며 K팝 아티스트의 위상을 높였다.
이날 정국이 수상소감에서 언급했듯, 'AMA'의 고지 탈환은 방탄소년단이 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미국 3대 대중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AMA'의 최고상을 정복했지만, 이들은 이번 기록을 발판 삼아 더 높은 정상을 향한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정복 역시 이젠 더이상 꿈이 아니다. 'AMA' 최고상 수상으로 이들이 그래미 수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 및 퍼포먼스를 펼치며 정상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이 내년 1월 열릴 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또 한번 새 역사를 쓰며 비상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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