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컸던 고교 한국사는 6학점 유지키로
중학교는 3학년 2학기 때 자유학기제
초등학생은 국어교육 대폭 강화하기로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현재 10단위인 국어‧영어‧수학·사회 등 주요 과목의 필수이수 학점이 8학점으로, 12단위인 과학은 10학점으로 줄어든다. 논란이 된 한국사 필수학점은 기존 6학점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세종 해밀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앞서 정부는 현행 204단위(2,890시간)인 이수 기준을 고교학점제 개편 이후 192학점(2,560시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선택과목 설계, 교외수업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수업 시간을 줄여야 한다. 관건은 어떤 과목의 수업 시간을 줄이느냐였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의 정책 연구와 현장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교육부가 내린 결론은 공통과목의 필수 이수 학점을 현재보다 2학점씩 줄이는 것이다.
지난달 추진위는 한국사 필수이수 학점 역시 현재보다 1학점 줄인 5학점을 권고했지만, 역사 교사들과 국회 교육위 반발 등으로 기존 6학점을 지속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필수 이수 학점을 줄이고 자율 이수 학점을 늘려 선택과목을 자유롭게 들으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같은 해 고교평준화 정책이 적용됨에 따라, 특수목적고에서 개설된 전문교과Ⅰ은 일반고 학생들도 선택할 수 있도록 보통교과로 통합한다.
함께 논의된 중학교 교육과정은 현재 1학년에 한해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를 1학년과 3학년 2학기에 나눠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3학년 때 고교학점제를 준비할 수 있게 전환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기초학력 부진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초등 1, 2학년의 창의체험 활동을 34시간 줄여 그만큼 국어 수업을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2년 하반기에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한다. 바뀐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서가 개발되면 2024년부터 초등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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