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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어 홍준표도 "전두환 조문 안 가"로 입장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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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어 홍준표도 "전두환 조문 안 가"로 입장 바꿨다

입력
2021.11.24 10:30
수정
2021.1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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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청년의꿈'에 조문 의견 물은 홍준표
'독재자 빈소 가지 말아달라' 요청에
"가는 게 도리지만 반대 많아 안 가겠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청년 소통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전두환씨 빈소에 조문하러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년의꿈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청년 소통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전두환씨 빈소에 조문하러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년의꿈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안 가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두환씨에 대해 "옆 동네 어른"이라며 조문을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

홍 의원은 24일 청년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이 답하다)' 코너를 통해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며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지요"라고 올렸다.



청년의꿈 이용자들 "조국수홍 프레임에 갇혀 비난 대상 될 것"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전두환심판국민행동 관계자들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전두환심판국민행동 관계자들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전날 '조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조문 여부에 대한 청년층 여론을 살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 동네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게 도리라고 보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가지 않는 게 좋겠다"며 반대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베스트 댓글을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가 가혹했다고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며 "조국수홍 프레임에 갇혀 눈물을 흘렸는데, 또 그 여지를 안 주는 게 낫다"고 적었다.

일부 청년들은 전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강한 청년들을 위해 조문을 하면 안 된다고 썼다. 한 누리꾼은 "청년의 지지를 받는데 권위주의 독재자의 장례식에 조문을 간다면 논란이 생길 것"이라며 "옆 동네 어르신에 대한 동정은 마음속으로만 하고 다시 한번 고려해 달라"고 조언했다.




'전두환 어떻게 평가하냐'에 "전씨 형 구속시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앞서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올라온 '생전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시나'란 질문에 "1986년 청주지검 초임검사 시절 전경환(전씨의 형)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 시켜줄 테니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다"며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시 수산시장 강탈 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 사건을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는 1988년 서울 남부지청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던 당시 전기환씨를 구속했다. 4년 뒤 1992년에는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전두환 정권 실세였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했다. 홍 의원은 이 사건으로 '모래시계 검사'란 별칭을 얻었고, 정치권에 발을 내딛게 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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