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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으로 국경 넘은 한국·베트남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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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으로 국경 넘은 한국·베트남 고교생들

입력
2021.11.24 15:49
수정
2021.1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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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외고·베트남 판딩풍고 줌 공동수업
"팬데믹 시대 영상으로 교육·문화 교류"

청주외고 학생들이 23일 베트남 판딩풍고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공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주외고 학생들이 23일 베트남 판딩풍고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공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북도교육청 제공



한국과 베트남 고교생들이 온라인 영상 수업으로 교류를 다져 화제다.

청주외국어고 베트남어·영어과 1,2학년 40명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판딩풍(Phan Dinh Phung)고교생 50여명과 줌(Zoom)으로 온라인 수업을 함께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서로 섞여 10여명씩 소그룹을 이뤄 전통 문화에 대한 토론도 벌였다. 일부 소그룹은 최신 게임을 함께 즐기기도 했다.

최준헌(17·베트남어·영어과 2년)학생은 “코로나19로 직접 만나기 힘든 베트남 학생들과 영상을 통해 서로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이번에 사귄 베트남 친구들과 교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수업은 충북도교육청의 '한·신남방 온라인 역사교류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청주외고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판딩풍고와 이메일, 줌 영상으로 교신하며 공동 수업을 준비해왔다.

모두 6차례에 걸쳐 '숫자로 하는 한국·베트남 문화 소개' '양국 도시와 역사 배우기' 등을 통해 사전에 교감하고, 공동수업을 위한 역량도 키웠다. 하노이의 명문고로 꼽히는 판딩풍고는 교육부를 통해 소개받았다.

이날 수업은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과 유네스코 관계자, 양국 국제학교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참관했다.

청주외고 학생들은 베트남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지와 기와집 만들기 세트 등 전통민속 체험 박스를 만들었다. 이 선물은 이달 중 베트남에 배송될 예정이다.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은 “한국·베트남 미래 주역들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며 “팬데믹 시대에 대비해 온라인 교류 수업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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