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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 [2021 코라시아포럼]

입력
2021.11.25 10:52
수정
2021.11.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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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
"文 정부 한일관계 정치에 이용, 최악 초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신과 냉소로 꽉 막힌 한일관계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 약속을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개최한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현 정부에 들어와 한일관계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건 외교가 국익을 앞세우지 않고 국내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꼬인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위에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자는 결단을 담고 있다”며 “한일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를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 개막에 앞서 승명호(오른쪽 세 번째) 한국일보 회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진석(왼쪽부터) 국회부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부겸 국무총리, 승명호 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오대근 기자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 개막에 앞서 승명호(오른쪽 세 번째) 한국일보 회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진석(왼쪽부터) 국회부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부겸 국무총리, 승명호 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오대근 기자

윤 후보는 또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도 한층 촉진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 ‘셔틀외교’ 채널을 조속히 열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사 문제도 덮어두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 찾아 풀어간다는 신뢰가 형성되면 과거사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합의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이다. 일본은 과거 식민 지배로 한국에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줬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사죄하고, 한국은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가자는 약속이 담겼다.



김지현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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