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색된 한일관계를 겨냥해 “한일 양국의 건설적 미래를 만들려면 정치적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관계 고민을 존중은 하겠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해 관계 파국을 초래한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대일 외교 방향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개최한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는 정치적 이유로 인한 (관계 악화) 부분을 우리 정치권이 자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파탄 난 원인을 박근혜 정부 시절 이뤄진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한 것에서 찾았다. 그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많은 분들께서 합의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집권하면 더 나은 협상을 하겠다’라는 말들로 위안부 할머니들께 호소했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어서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오락가락해 합의가 된 것인지, 사과를 받은 것인지, 더 나은 협상을 기다리는 상태인지를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피해 할머니 중 열세 분이 살아계신데, 그 사이 돌아가신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대일 외교 방향은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표는 다만 “정권 교체를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 속에서 했던 많은 고민들은 국가를 위한 선의에서 했다고 생각하고 존중하겠다”고 했다. 또 “저희가 집권하더라도 남북관계, 한일관계에서 국가가 했던 약속을 여반장(如反掌ㆍ손바닥 뒤집듯 쉬움)처럼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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