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득점·3점슛 1위, 팀 이끌어
피닉스, 팀 조화 이루며 14연승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에서 '지지 않는 두 팀'의 선두 경쟁이 뜨겁다. 스테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야전 사전관' 크리스 폴이 이끄는 피닉스 선스간 대결이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116-96으로 승리했다. 커리가 25점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5연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단독 선두(16승 2패)를 유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커리를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커리는 득점 1위(28.4득점)에, 3점슛은 40%가 넘는 성공률(41.1%)로 역시 1위(경기당 5.4개)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앤드류 위긴스와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입단 3년 차 가드 조던 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최강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커리와 함께 2019년까지 5년 연속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린 리그 최정상급 슈터 클레이 탐슨도 예상보다 이른 다음달 21일 복귀가 예고돼, 골든스테이트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를 추격 중인 서부 2위 피닉스의 상승세는 더 무섭다. 피닉스는 이날 클리블랜드를 120-115로 꺾으며 14연승을 내달렸다. 15승 3패로 골든스테이트와 승차는 1경기다. 14연승은 스티브 내시,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등이 구단 최다 기록(17연승)을 이룬 2006~07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10개 넘는 어시스트(10.4개)를 올리는 폴과 주 득점원 데빈 부커, 그리고 골 밑을 수호하는 디안드레 에이튼의 조합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도 폴(15점 12어시스트)의 조율에 힘입어 부커가 35점을 쏟아내며 에이스 역할을 했고, 에이튼이 골 밑을 지배하며 1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복귀한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4-116으로 꺾었지만 우승후보답지 않은 9위에 처져 있다.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등 리그 최강 듀오에 러셀 웨스트브룩,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등을 영입하며 2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지만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제임스의 공백이 컸다. 그는 이달 초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했고, 지난 21일 디트로이트전에선 몸싸움을 벌이다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 후 “라인업에 포함돼 흥분됐다. 전날 뉴욕 닉스전에선 출전할 수 없었지만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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