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로는 커피를 가장 많이 마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총 수분 충분 섭취량의 60% 정도만 마시고 있어 수분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내 수분이 심각하게 부족하면 의식 저하, 저혈압, 잦은 맥박이 생길 수 있고, 구강 내 침 기능 저하, 콩팥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한규상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72명(남성 2,495명, 여성 3,277명)을 대상으로 음료와 수분 섭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총 수분 섭취량은 남성 2,251mL, 여성 1,871mL였다. 우리나라 성인은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총 수분 충분 섭취량의 60%가량을 섭취하는 데 그쳤다. 총 수분 섭취량은 물이나 커피 등 각종 음료, 술, 음식 내 수분 등을 모두 더한 양이다.
특히 나이 들수록 총 수분 섭취량과 총 음료 섭취량이 함께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20대 남성의 총 수분 섭취량은 2,344mL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총 음료 섭취량은 614mL로, 물(1,245mL) 다음으로 많았다. 음료 중에선 탄산음료(148mL)와 커피류(137mL)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의 총 수분 섭취량(1,784mL)보다 500mL 이상 적었다. 20대 여성도 탄산음료(102mL)ㆍ커피류(124mL)를 즐겨 마셨다.
우리나라 성인은 음료 중 커피(하루 평균 108mL)를 가장 많이 마시고, 뒤를 이어 기타류(65mL), 우유(45mL), 탄산음료(44mL), 차류(21mL) 등의 순이었다.
전체 남성의 평균 총 음료 섭취량은 341mL로, 여성(289mL) 보다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마신 것은 녹차 등 차류(26mL)로 유일했다. 하루 평균 주류(술) 취량은 남성이 197mL로, 여성(80mL)의 두 배를 넘었다.
한 교수는 “체내 수분 손실이나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탈수는 의식 저하·저혈압·잦은 맥박을 유발하고, 구강 내 침의 기능 저하, 콩팥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은 탈수에 더 취약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는 총 수분의 충분 섭취량을 나이대별로 달리 제시하고 있다. 20대 남성은 2,600mL(여성 2,100mL), 30∼40대 남성은 2,500mL(여성 2,000mL), 50∼64세 남성은 2,200mL(여성 1,900mL), 65세 이상 남성은 2,100mL(여성 1,800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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