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 것... 인정" 명심캠프서 소통
'예술인 기본소득' '1인용 주거정책' 발언도
"음주운전 전과자, 잠재적 살인마… 나보고 한 소린데, 어차피 제가 잘못한 것이니까요. 이런 얘기 해도 다 인정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전남 해남군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귀촌 부부 및 30대 직장인들과 '명심캠프' 방송을 진행하던 중 댓글창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적이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약식 명령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04년 5월1일 오전 1시21분쯤 음주운전을 한 것이 적발됐는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8%이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혼신을 다하는 투혼으로 이 시대를 찢었다'라는 댓글을 보며 "요즘 '찢었다'가 유행인데 '찢었다'는 말이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참여자가 "'쿨하다' '최고다'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하자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책적 이야기도 오갔다. 캠핑 게스트로 참여한 보컬그룹 '이상한계절'이 "벌이가 쉽지 않다"고 하자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들은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기여하는 바가 있는데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이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 공연이 싹 다 취소돼서 거기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의 수입이 없어졌는데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생계유지를 위해 문화예술 활동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활동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에도 청년들의 주거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후보는 "과거에는 당연히 부모·자녀가 같이 살았는데, 요즘에는 1인가구가 많다"며 “주택공급정책 내용을 좀 바꿔야겠다. 전에는 기본적으로 4인가구를 기준으로 (주택을) 공급했는데 이제는 1인가구를 많이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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