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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미크론’ 등장에 내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다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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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미크론’ 등장에 내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다시 금지

입력
2021.11.29 14:00
수정
2021.1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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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서 귀국 1명 오미크론 검사中
日 정부, 입국 완화 4주 만에 번복
교도통신 "입국금지 일단 1개월 시행될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수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교도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수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지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던 일본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줄어들자 이달 8일부터 유학생, 기능실습생, 비즈니스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시작했으나 불과 4주 만에 이를 다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0일 0시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모든 나라에 대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입국 완화 조치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히고,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의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인이 입국하더라도 10일 동안 의무적으로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의무화한 국가도 기존 9개국에서 14개국을 추가한다.

앞서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단에게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지난해 말 감염이 급증하는 와중에 입국 금지를 빠르게 실시하지 않아 국민 불만이 컸던 점을 교훈 삼아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정도에 그치는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매우 강하다.

하지만 출입국 재류관리청의 허가를 받고서도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계속 들어오지 못했던 37만 명에 이르는 해외 유학생이나 기능실습생, 기업 주재원 등은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8일 완화 조치가 시작됨에 따라 서류 작성과 입국 신청 등 절차를 밟아 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관광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오미크론의 정체를 확실하게 알기까지 2~3주에서 한 달이 걸린다고 밝혔다면서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가 일단 1개월가량 시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며 국가가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요양 중이다. 이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여부에 대해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게놈 분석 중이라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감염증연구소는 오미크론을 가장 경계수준이 높은 '우려되는 변이주'로 지정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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