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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노심초사... 바이든 "우려되나 패닉 대상 아냐", 파월 "경제하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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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노심초사... 바이든 "우려되나 패닉 대상 아냐", 파월 "경제하방 위험"

입력
2021.11.30 2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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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지식으로 싸울 것"... 불안 자제 당부
CDC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부스터샷 권고
파월 "노동시장 둔화·공급망 교란 심화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아직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미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패닉(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려 애쓰지만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때문이다. 구체적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앞으로의 전개 상황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고, 마땅한 대응 전략도 수립할 수 없는 탓이다. 일단 미 방역당국은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 하방’ 가능성 탓에 또다시 경기침체에 빠질까 우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변이(오미크론)는 패닉이 아닌 우려의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성급하고 과도한 불안을 경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광범위한 백신접종, 부스터샷, PCR검사 확대 등으로 변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백신, 약, 과학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혼란이 아닌 과학과 지식으로 변이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거듭 내놨다. CNN방송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도가 더 강하거나 치명적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일본 등이 오미크론 변이 발원지인 남아프리카 국가들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을 상대로도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초강력 봉쇄’에 들어갔으나, 그는 “미국은 추가적인 여행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5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미국의 불안’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백신 접종 계획을 총괄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 권고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격상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개인 선택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토록 했던 종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도가 세진 셈이다. NYT는 “이번 격상은 제한된 정보에도 불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3월 대유행 이후 회복세가 뚜렷했던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된 상원 은행위원회 서면 답변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 위험을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변이가)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을 꺾을 수 있다”며 “고용 상황 개선이 둔화하고, 공급망 교란 역시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변이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실체 파악까진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치명률과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기존 백신 및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할지 등에 대한 데이터 확보까진 최소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지배적 변종 부상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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