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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LG 코치, 14년째 충주성심학교와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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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LG 코치, 14년째 충주성심학교와 '아름다운 동행'

입력
2021.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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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LG 코치가 11월 30일 충북 충주에 있는 충주성심학교 체육관에서 야구부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병규 코치 제공

이병규 LG 코치가 11월 30일 충북 충주에 있는 충주성심학교 체육관에서 야구부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병규 코치 제공

이병규(47) LG 코치가 충주성심학교와 올해에도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이 코치는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방문해 재능기부를 하고 후원행사를 열었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맺은 인연을 계기로 14년째 충주성심학교를 방문하거나 초대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열지 못했다가 2년 만에 다시 재개했다. 겨울 휴식기에 이 코치가 늘 첫 번째로 꼽는 일이다. 이번에도 2주 간의 이천 마무리훈련이 끝나자마자 이곳부터 찾았다. 이 코치와 14년 동안 손 잡은 후견인들도 동참했다.

2002년 창단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이다. 이 코치를 비롯한 일부 후원사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에 해체 위기를 딛고 야구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1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코치는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어렵게 다시 만나게 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후배들은 이번엔 동행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학생들을 위해 더 다채롭고 풍성한 기부 행사를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8월 열린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충주성심학교 출신의 김동연이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코치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고교야구대회에는 나갈 여건이 못 되지만 내년엔 농아인 야구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2002년 충주성심학교의 창단으로 싹이 튼 농아인 야구단은 충주성심학교 외에도 학생, 사회인이 주축이 된 여러 팀들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코치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 걱정했는데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는 곳이 있어서 위기는 넘긴 것 같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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