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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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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부 돌파

입력
2021.12.02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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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첫 100만부 소설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100만 부를 돌파했다.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100만 부를 돌파했다.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하 달러구트)’ 1·2권이 100만 부를 돌파했다. 한국 소설로는 2020년대 들어 첫 100만 부 돌파다. 앞서 2010년대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2018년 돌파)과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전 3권·2013년 돌파)가 100만 부를 돌파한 바 있다.

‘달러구트’ 시리즈를 펴낸 팩토리나인 출판사에 따르면 11월 기준 지난해 7월 출간된 ‘달러구트’ 1권은 70만 부를, 올해 7월 출간된 2권은 30만 부를 돌파했다. 이로써 출간 1년 4개월 만에 1·2권 통합 100만 부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종이책 판매 기준 100만 부로, 전자책 판매까지 합치면 120만 부에 육박한다. 1·2권 통합 100만 부긴 하나 이 같은 기세라면 1권 단일 100만 부 돌파도 곧 가능하리라는 게 출판사의 전망이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이 출간 1년 8개월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소설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달성 기록을 세웠던 만큼, ‘달러구트’ 1권이 앞으로 4개월 이내에 100만 부를 돌파할 경우 ‘82년생 김지영’의 기록도 깨게 된다.

팩토리나인은 “‘달러구트’의 독자층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어 최근 겨울 방학을 맞아 판매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최단기 100만 부 달성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예 작가. 팩토리나인 제공

이미예 작가. 팩토리나인 제공


‘달러구트’ 시리즈는 지난해와 올해 출판 시장을 압도적으로 평정했다. 종이책 출간에 앞서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에서 4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종이책 출간 이후에는 교보문고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31주 연속 1위, 예스24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2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각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달러구트’ 2권이 출간된 이후에는 주요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 2위를 모두 같은 책의 시리즈가 차지하는 이례적인 장면까지 연출됐다. 올해 신경숙 한강 등 거장의 복귀작부터 김초엽 박상영 장류진 등 대세 젊은 작가들의 책이 줄줄이 출간됐지만 ‘달러구트’ 시리즈의 독주는 막지 못했다.

‘달러구트’ 시리즈는 잠들어야만 방문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을 배경으로 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한 소재와 이국적인 인물들,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꿈을 통해 마법 같은 위로를 선사한다는 줄거리가 결합돼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라는 수식을 얻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 부 기념 합본호 기프트 에디션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 부 기념 합본호 기프트 에디션


책을 둘러싼 이야기도 화제성에 한몫했다. 1990년생인 이미예 작가는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처럼 글쓰기와 관련된 학과가 아닌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4년 9개월간 반도체 생산설비 관리를 담당하는 일을 하다 소설가가 됐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겸 공상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해뒀다 이를 소설로 풀어냈다. 소설 작법은커녕 작가 스스로 “글쓰기와 아예 접점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다.

‘달러구트’ 시리즈는 작가의 첫 작품으로 2019년 10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제목의 자비 출판으로 첫선을 보였다. 작가가 편집과 표지 디자인까지 직접 도맡아 판매한 책은 목표 금액의 1,812%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고 이후 정식 출간까지 이어졌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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