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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패싱'에 뿔난 홍카콜라가 입 열었다... 홍준표의 진단과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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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패싱'에 뿔난 홍카콜라가 입 열었다... 홍준표의 진단과 해법은

입력
2021.12.02 07:00
수정
2021.12.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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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소통패널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향해 "당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이준석은 윤석열을 정치 미숙아로,
윤석열은 이준석을 어린애로 보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까지 연락 두절인 채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백의종군하고 있다는 '홍카콜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에는 "당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 망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홍 의원은 1일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이 대표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주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대표가 칩거에 들어갔는데 조언할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나의 길을 묵묵히 가라"고 했고,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내려놓는 게 나을까'라는 질문엔 "패싱당할 바엔"이라고 답했다.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현재 이 대표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홍 의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선대위 직위는 내려놓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패싱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당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며 "선대위는 자기들(윤 후보 측)끼리만 하라고 해라"고 조언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를 지원사격하는 듯한 답변도 이어갔다. 그는 전날 '이 대표를 많이 챙겨 달라' '홍 의원이 나서주면 안 되나' 등의 질문에 "혼자 충분히 이겨 나갈 수 있다" "스스로 견디고 일어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캠프가 '잡탕'" 쓴소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홍 의원은 윤 후보 측에는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측근 파리떼들에게 포위되어 있다. 이회창 때는 '7상시'가 대선을 망쳤는데"라고 하는가 하면 "당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일갈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정치초년생인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주변에 이른바 '7상시'가 존재해 대선에서 패했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이어 윤 후보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을뿐더러 중진 의원들이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이 '이준석 패싱'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면서 당대표를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간다"는가 하면 "밀려난 중진들이 대선보다 자기 살길 찾기에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구태 기득권층들이 지배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이 돼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캠프가 '잡탕'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윤 후보 모두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 미숙아'로 보이고,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어린애로 보니 충돌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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