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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조동연은 예쁜 브로치"... '이수정 효과' 하루도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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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조동연은 예쁜 브로치"... '이수정 효과' 하루도 안 갔다

입력
2021.12.01 18:33
수정
2021.12.01 18:4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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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도 "군가산점제 있어야 한다"

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릇된 젠더 인식이 담긴 발언을 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릇된 젠더 인식이 담긴 발언을 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했다. 30대 여성을 액세서리에 빗대며 "예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전형적인 여성 비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영입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마저 페미니즘 가치관에서 한계를 보여 여성·소수자 표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수정 위원장이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지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김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에 출연, 육사 출신의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인 조동연 위원장의 경력을 평가절하하며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스스로 "적절한 비유는 아니다"라면서도 조 위원장을 "2030세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예쁜 브로치"라고 불렀다.

민주당은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심각하게 모욕적인 언사"라고 일갈했다. 전용기 당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차별 선동행위"라며 "'젠더 감수성의 대가'인 이수정 위원장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여성 겨냥 발언이 아니었다"고 수습했다. "딸 둘만 가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놀랍다"고 반박했다. "조 위원장이 남성이었어도 같은 표현(예쁜 브로치)을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파문이 커진 뒤였다.

군가산점제 찬성 등의 발언으로 페미니즘 가치관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비판받는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채널A 제공

군가산점제 찬성 등의 발언으로 페미니즘 가치관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비판받는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채널A 제공

'국민의힘의 낡은 성평등 인식 교정자'로 기대를 모은 이수정 위원장 역시 갑자기 2030세대 남성 달래기에 나서면서 논란을 불렀다. 그는 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군대에 가는 청년들의 희생을 보상해야 한다. 군가산점제는 과거부터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났고, "성별 갈등과 경제적 차별을 조장할 뿐, 군 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이 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 위원장이 "강력범죄 피해자의 80%가 우연히도 성별이 여성"이라고 한 것도 범죄 발생의 구조적 이유를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을 샀다. 더구나 그는 범죄심리학자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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