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1호'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수정과 비교 사진 올린 최배근에도
"우리가 남자였으면 그런 사진 올렸을까"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예쁜 브로치'에 비유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여군, 나아가 대한민국 여성,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여성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보고 생각을 재고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는 말씀"이라는 비판도 더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군인이었다.
이어 "위원장님께서 지금도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님들, 또 선대위에 관련돼 계시는 모든 분들을 예쁜 브로치나 액세서리로 생각하신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용석에 "저 같은 사람은 도전할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한 것인가"
조 위원장은 이날 강용석 변호사의 사생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이혼 이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은 10년 또는 20, 30년이 지난 후에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배근엔 "저나 이수정이 남자였어도 그런 사진 올렸을까"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자신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것도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의도는 모르겠으나 저나 이수정 교수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사진을 올리셨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 분야에 진출한 여성이) 너무 소수가 아닌가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수정 교수님을 만나뵌 적은 없지만. 여성 1대 프로파일러로서 전문성을 갖고 굉장히 활발하게 일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과 같다"며 존중의 뜻도 밝혔다.
"항공우주 분야, 육군 비전 2050 준비하며 관심 갖게 돼"
조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치켜세웠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 경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명 이후 그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는 육군본부 정책실 근무 당시 미국 공군이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한 후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육군 비전 2050'을 준비하며 정책 방향성을 고민하던 차에 행사 소식을 듣고 사비를 들여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년 군 경험에 비췄을 때 이런 행사는 처음이었다"며 특히 "굉장히 성격이 다른 4성, 3성 장군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전쟁은 어떻게 수행하고 같이 뭘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장면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우리 군도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2년 동안 각군의 관련 종사자들을 인터뷰해 '뉴 스페이스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우주산업의 로켓에 올라타라'는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은 이용빈 의원이 송영길 대표에게 소개하며 조 위원장은 민주당과 인연을 맺게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