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권성동도 서울서 '주말 회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선거운동 기획의 전권을 드리겠다”며 이준석 대표를 향해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간 당 내홍의 불씨가 됐던 ‘이준석 패싱설’을 의식한 듯, 이 대표를 한껏 띄우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박빙 지지율엔 "나는 운동선수, 전광판 볼 시간 없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항 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대표를 우리 당이 맞이해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은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한 부분을 수용하겠다”면서 “이런 복장으로 뛰라고 하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서면 거리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 등 문구가 새겨진 옷으로,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이 대표가 준비했다고 한다. ‘커플티’ 차림의 두 사람은 지지자들의 촬영 요구에 가깝게 포즈를 취하고, 생일(음력 11월 1일)을 맞은 윤 후보의 케이크를 함께 들어 올리며 첫 지역 합동 유세를 성황리에 마쳤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질문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전광판(여론조사)을 보고 조언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을 볼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배경에 대해선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셨는데, 어제 결론을 내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인·권성동도 주말 회동... "금태섭 합류"
한편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외부 인재 영입 등 선대위 인선을 논의했다. 면담 직후 권 사무총장은 “선대위 구성 조직도와 (오는 6일) 출범식 행사 개요 등을 보고 드렸다”며 “김 전 위원장은 종합상황본부 인선에 대한 의사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인선 방향과 관련해 권 사무총장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중도적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합류가 확정됐다며 “종합상황본부에서 기획이나 전략 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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