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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4% 넘으면 소득 상위 절반은 부동산 구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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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4% 넘으면 소득 상위 절반은 부동산 구매 '포기'

입력
2021.12.05 16:00
수정
2021.12.05 17:4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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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까지 오르면, '78.3%'가 포기
"대출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

그래픽=김문중 기자

그래픽=김문중 기자

국내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 중 절반은 대출 금리가 4%대에 도달하면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더 올라 5%대에 진입할 경우 10명 중 8명은 부동산 구매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의 47.3%는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매우 있다"고 답했다. 단순히 "의향이 있다"(11.1%)는 의견까지 포함하면 향후 부동산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58.4%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중 54.8%가 대출을 통해 구매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만큼,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구매 의사는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 금리가 4%대에 도달하면, 대출 의향자의 55.5%가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 78.3%는 부동산 구입 의사를 철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6년 5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난 3.26%로, 금리 4%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내년 5~6%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진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산관리연구실장은 “대중부유층의 부동산 구매 의향은 높지만, 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의 올해 평균 자산은 9억1,37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4,901만 원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의 근료의욕은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28.7%로,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더 많았다. 보고서는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 상승과 비교해 근로소득의 증가가 적기 때문이라 본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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