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일 현실성 있는 청년공약 제시를 위한 '청년내각'을 띄웠다. 마치 정부처럼 여러 분야별로 청년들로 내각을 구성하고, 청년들이 말하는 문제점이나 이슈를 정리해 구체적인 공약으로 만들겠다는 2030세대 구애 전략이다.
안철수 "청년 문제 해결은 정치 시작한 이유"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안철수와 함께하는 청년내각 출범식'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며 "벌써 10년 전입니다만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하고 저 나름대로 위로하고 여러 방법으로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문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 동일한 일"이라며 "청년내각은 집권하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의견을 수렴할지를 생생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년내각은 정부 내 부처를 본떠 △공정교육부 △선진국방부 △안심주거부 △미래일자리부 △지속가능복지부 등으로 구성했다. 가령 공정교육부에 소속된 청년들은 수시 폐지와 같은 이슈를 토론한 뒤 안 후보에게 정책 제안을 한다. 선진국방부에선 모병제 또는 준모병제 도입 등의 주제로 논의한 뒤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김근태 국민의당 청년 최고위원이 청년내각 총리를 맡고 부처 장관들은 국민의당 청년 인재양성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청년들이 맡는다. 부처별 회의 후 안 후보와 국무회의를 열고 공약을 구체화한다. 이들의 활동기간은 한 달로 이후엔 2기 청년내각을 꾸린다. 다양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청년세대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심상정과 6일 회동… 정책 공조 논의하나
안 후보는 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만나 양당 간 공조를 논의한다. 안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정의당과의 공조를 제안한 후 첫 만남이다. 심 후보도 여야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공동성명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연금개혁 등 정책 공조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른바 '제3지대' 후보 간 단일화 추진의 경우 양측의 이념 성향이 크게 달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심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시기상조"라며 "정치개혁 분야에서 또는 정치교체를 위한 다양한 공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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